요즘 애들,

2020년을 기준으로 하면, 대략  

2000년생 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제 막? 성년이된

대학 또는 사회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하고,

 

그 즈음이면,

취향과 호불호 정도는 명확해지거나,

스스로 궁금해질 나이가 아닐가 싶다. 

 

 

 

 

 

누군가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나서 어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뭐, 

알겠지만 쉽지않다. 

 

지금의 나도

어른?들과 어울리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상대적으로 덜 꼰대들이 쓴 책을 읽는 것이다.

그리하여, 

요즘애들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김동욱

 

 

 

 

 

1번 타자,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3426256

 

요즘 애들에게 팝니다

승승장구 잘나가는 브랜드와 제품, 주목할 만한 이슈와 인물 등에 대해 요즘 애들의 관점에서 풀어서 해석한다. 또한 최초, 실속, 공정함 등 그들이 열광하는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진짜 팔리는 기술 1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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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에잇 이라는 광고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동욱 대표가 쓴 책이다.

 

김동욱 대표는 이전에도 결국 컨셉이라는 책을 써서 주목받은 적이 있다.

브라이언에잇 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기 전부터 네임드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던 김동욱 대표는 이 책을 기반으로 

많은 곳에 초청되어 강연을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본인과 더불어 회사가 유명해졌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8100445

 

결국, 컨셉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약자들, 나만의 브랜드로 처음 사업을 시작하거나 실패에 다시 도전하는 이들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 강자들을 이기고 살아남은 위대한 컨셉들을 보여주고, 무엇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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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은 퇴사후 새로만든 회사에서 마주하게된 요즘애들, 직원들과 

광고주들을 통해 마주하는 요즘애들, 고객들의 피드백 

그 과정에서 얻는 개인의 성취감과 반성

 

TMI와 자기자랑이 적지않은 편이지만,

개방적이지만 문체에서 묻어나는 어쩔 수 없는 아재감성은 그다지 보기 편하지는 않지만, 

목적이 저자에 대한 개인의 평가가 아니라, 

요즘애들의 갬성과 관련 피드백 읽기가 목적이라면 끝까지 완독하기에는 무리가 없어보인다. 

 

 

 

 

 

 

 

아래는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주요 발췌 내용이다.

P. 9 _Prologue
디지털 광고의 타깃은 더 이상 나와 같은 세대가 아니었다. 예전에 하던 방식은 도통 통하지 않았다. 망했다는 생각만 들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요즘 감성’이란 게 과연 공부하고 연구한다고 알 수 있는 건가? 감의 문제, 태생의 문제 아닐까?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망할 때 망하더라도 할 건 제대로 해보고 그만두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시작했다. 무엇을? 관찰을. 누구를? 내 타깃, 밀레니얼 세대들을.
P. 16 _먼저 하는 것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얘기가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방향이 잘못되면 아무리 빨리 간다 한들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으니까. 하지만 요즘같이 하나의 파이를 수천수만이 나눠 먹어야 하는 치열한 경쟁 시장에서는 속도를 무시할 수 없다. 새로운 파이, 그 누구도 베어 먹지 않은 파이를 가장 먼저 굽는 게 게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설사 타버리거나 맛없는 파이가 된다 하더라도 시도부터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렇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려면 속도는 기본이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한 발자국 내딛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그 길에 내 이름을 붙이고 나면 이후의 싸움은 좀 더 수월해진다. 수많은 싸움에서 승리한 ‘1등’보다 단 한 번의 ‘최초’라는 타이틀의 힘이 더 세기 때문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다(물론 잊혀진 최초가 되지 않기 위한 싸움은 결코 만만치 않을 테지만).
P. 27 _먼저 하는 것이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낫다
˝나도 저거 생각했었는데!˝ 그들과 나의 차이는 뭘까? 바로 그들은 했고 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생각했을 때 했어야 했는데 끊임없는 자기 검열로, ‘이게 될까?‘만 자문하며 항사 내가 내 바록을 잡았던 것 같다. 
P. 33 _가슴을 치면 머리는 저절로 따라온다
“가슴을 치면 머리는 저절로 따라온다.” 무패 신화를 기록한 전설의 복서 로키 마르시아노가 한 말이다. 상대적으로 치기 어려운 머리를 겨냥하기보다 가까운 가슴을 쳐서 KO시켰다는 얘기다. 머리보다 가슴을 건드리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은 권투나 마케팅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뉴스에 등장하는 AI나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괜히 겁도 나고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나도 최근 5년 사이 국내 은행의 영업 점포 수가 660곳 넘게 사라졌다는 기사를 보고 입맛이 썼다. 비용 절감 및 효율화를 위해서라는데, 그중 한 원인은 모바일 뱅킹 활성화로 더 이상 점포 수가 영업 경쟁력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점차 오프라인의 자리를 온라인이 채우고 사람의 자리를 기술이 채운다. 그래서인지 반대급부로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뉴트로 트렌드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고 있다.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감성적인 것들은 시대가 발전하고 세대가 변할수록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
P. 46 _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제맛을 안다
“가장 창의적인 볼펜을 만드는 방법은 뭘까?”
이 질문을 받은 카카오의 조수용 대표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1. 세계 여행을 떠난다.
2.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볼펜이란 볼펜은 있는 대로 다 수집한다.
3. 수집한 볼펜들 중 최적의 조합을 찾아낸다.
즉, 가장 창의적인 제품은 여러 가지 경험이 만들어낸다는 말이다. 우리 세대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느냐”는 말이 감이 없다는 비하의 뜻이었지만 요즘은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본 그 경험의 가치가 중요하다고들 말한다. 직접 먹어봐야 제맛을 알 수 있고, 그래야 다른 것도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P. 58 _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제맛을 안다
요즘애들에게 ‘놀거리‘를 던져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참여는 시킨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흥미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주면 그들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P. 105 _개싸움은 우리가 할테니 견뎌주길 
자신이 실리를 얻지 못하는 희생보다는 공정함으로 얻게 될 가치가 이들에게는 더 중요하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꼼수를 부리는 브랜드 제품은 점점 더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숨을 수도, 가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팔리고 싶다면 공정한 룰로 싸워야 한다. 
P. 200 _에필로그
혹시 당신이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면 ‘내 윗세대는 이렇게도 볼 수 있겠구나’ 하고 깨달음이 있었다면 좋겠다. 다른 관점이 더해지면 내 관점은 더욱 단단해지고 넓어진다. 또 좀 더 자신감을 가지라고도 말하고 싶다. 분명 요즘의 주 소비자는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유혹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세대에 속하는 당신이다.

 

 

 

 

 

 

 

 

그리고 저자는 책 말미에 다른 책들을 추천하고 있다. 

 

미치지않고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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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지금 일본에서 가장 핫한 편집자’, ‘시대를 앞서는 히트 제조기’라 불리는 일본 겐토샤의 편집자, 미노와 고스케. 회사 안에서 빼어난 실적을 올리고 회사 밖에서 본업의 20배가 넘는 수익을 내기까지, 그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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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면 정해진 규칙과 합리성에서 벗어나 직접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

 

 

 

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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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센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이거나, 언변이 좋거나, 목소리가 유창한 것이 아니다. 그런 대화 스킬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강연자들에게나 필요한 것일 뿐, 일반적인 상황에서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말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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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란 ‘말’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따라서 말하고 싶은 욕구를 참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카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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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내 머리 사용법, 한 글자 등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카피라이터인 정철 서른다섯 가지 글쓰기 팁을 한 권에 담았다. 또한 서른다섯 가지 팁의 이해를 돕고, 실제 글쓰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총 200여 편의 카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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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카피라이터인 정철이 30년 글쓰기 노하우

 

 

 

 

실리콘벨리의 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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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팀장들

8년 동안 구글에서 직원 700명을 관리하고, 애플대학교로 건너가 관리자 교육과정을 개발한 킴 스콧은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리더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전부 담았다. 이 책은 저자의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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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마저 사로잡은 완전한 솔직함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기업들이 있는 실리콘밸리가 사람을 얻는 새로운 소통 전략 소개 

 

 

 

 

마케팅때문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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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우리 기업을 어떻게 알리지?’ ‘우리 가게를, 우리 쇼핑몰을, 우리 병원을 어떻게 홍보하지?’라는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바이럴마케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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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바이럴마케팅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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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깎는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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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

《티핑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등 발표한 책을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린 최고의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이 신작을 들고 귀환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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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해석,(원제: Talking to Strangers)

일단 제목이 멋지다.

내 취향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신간, 타인의 해석(원제: Talking to Strangers)

 

 

 

타인과 해석이라는 단어는 심리학 또는 철학에 관심(만)있는 애송이들에겐

너무 매력적인 키워드 이다. 

 

 

그리고 말콤 글래드웰은 이미

다윗과 골리앗, 아웃라이어, 블링크, 티핑포인트 등으로

이미 여러번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 저자로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읽어서 손해볼 건 없을 것 같다.

 

 

이 책의 주요한 인사이트는 주체자의 착각을 기반으로 서술된다. 

다시말해 '나는 상대의 표정이나 행동, 말투를 통해 그 사람 또는 그 사람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라고 착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음.. 사실, 너무 문어체의 표현이다. 보통의 현실적인 개인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다시 표현하면,
"지난번 클라이언트와의 미팅때 알게 된 건데, 그들은 조만간 다른 업체를 알아볼 것 같다. 일단 해달라며 을이면 을 답게 대책을 내놓으라는 식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마치 너네는 실적이 너무 안좋아, 대응도 느리고, 그러니 조만간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어'하는 것 같았어" 라는 식의 생각이 아닐까?
보통의 사람은 자신이 누군가 또는 무엇에 대해 강합적인? 완고하게? '감히 누군가를 판단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관찰한 내용을 과거의 기억 또는 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 '느낌'에 의거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그리고 이 착각에서 비롯된 생각과 행동이 타인과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착각으로 인한 최악을 상황을 빗대어 말하면서 이러한 판단, 어찌보면 선입견?에 대한 개선의 방법과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맞다. 번역과 해석의 여지는 있겠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선입견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라딘에 책소개에서 경영부분 MD 홍성원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인상의 강력함과 선입견의 무서움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 판단의 시간이 단 몇 초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비단 외적인 측면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짧은 시간 동안 수집한 몇 가지 단서, 특히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마음을 지레짐작한다. 그렇게 파악한 상대방의 의중은 그 사람의 본심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의사소통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생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스스로의 해석 능력을 과신하여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 상대가 낯선 이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러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3년에 걸쳐 집필했다는 이 책에서 그는 몇 가지 사건의 현장에서 있었던 실제 대화 내용을 끌어와 타인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조목조목 분석한다. 
그는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고 말한다.
결국 어떤 식으로든 타인에 대한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며, 우리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존의 전략들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 2020.03.20

 

 

 

P. 14 _서문. 한국의 독자들에게

낯선 사람은 일종의 위험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는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친절한 사람인지 위험한 사람인지, 재미있는 사람인지 지루한 사람인지, 걱정에 시달리는 사람인지 행복한 사람인지 판단을 하지요. 하지만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런 식의 판단을 내리는 데 굉장히 서툽니다. 하지만 또한 동시에 그런 약점이 있다고 해서 낯선 사람과 대면하는 걸 마냥 피할 수만은 없겠지요. 세상에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들은 대부분 과감하게 다른 사람과 말을 터보면서 시작됩니다. 그 첫걸음은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람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P. 69 _02. 총통과의 회담

중앙정보국 간부들은 스파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판사들은 피의자를 파악하지 못하며, 총리들은 적수를 파악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낯선 이의 첫인상과 씨름한다. 사람들은 몇 달씩이나 낯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 씨름한다. 누군가를 한 번만 만나도 씨름하고, 낯선 이를 여러 번 만나도 씨름한다. 사람들은 낯선 이가 과연 정직한지 평가하기 위해 씨름한다. 낯선 이의 됨됨이를 놓고 씨름한다. 낯선 이의 의도를 놓고 씨름한다. 혼란스러울 뿐이다. 

 

P. 75 _02. 총통과의 회담

우리는 몇 가지 단서를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고 여긴다. 낯선 이를 판단하는 기회를 덥석 잡아버린다. 물론 우리 자신한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미묘하고 복잡하며 불가해하니까. 하지만 낯선 사람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 책에서 내가 당신에게 한 가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이런 사실일 것이다.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 

 

P. 101 _03. 펜타곤을 주무른 여왕

우리는 진실을 말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 우연보다는 훨씬 유능하다. 하지만 거짓말을 하는 학생을 제대로 맞히는 데는 우연보다 훨씬 무능하다. 우리는 이 모든 동영상을 살펴보고 “진실, 진실, 진실”을 추측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면담 시에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P. 115 _03. 펜타곤을 주무른 여왕

영화를 보면, 뛰어난 형사는 조사 대상자가 거짓말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바로 잡아낸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우리의 의심을 압도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린다. 당신이 남편에게 바람을 피우는지 물으면 그는 아니라고 말하고, 당신은 그를 믿는다. 당신의 기본값은 남편이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편의 이야기에서 조금 불일치하는 사실을 발견한다고 해도 어떤 식으로든 설명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3개월 뒤 우연히 남편의 신용카드 청구서에서 여느 때와 다른 호텔 요금을 발견하면, 그 청구서와 남편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집을 비운 몇 주와 수상쩍은 전화 통화가 결합되어 한계를 넘게 된다. 그런 식으로 거짓말이 탐지된다. 

 

P. 132~133 _04. 천재 사기꾼을 무너뜨린 바보 성자

러바인은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거짓말을 즉석에서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이점은 낯선 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 데 있다. 그가 말하는 것처럼, “진실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의 상충 관계 trade-off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대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효율적 의사소통과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의 비용일 뿐이다.” 

 

P. 177 _05. 학대 혹은 친절

모든 코치가 소아성애자라고 가정되면, 어떤 부모도 아이가 집 밖을 나가게 하지 않을 것이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코치를 맡겠다고 자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결정이 아무리 끔찍한 위험을 수반하더라도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으면 사회가 굴러가지 않는다. 그리고 신뢰가 결국 배신으로 끝나는 드문 경우에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은 것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비난이 아니라 동정을 받아 마땅하다. 

 

P. 190 _06. <프렌즈>의 연기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관념이다. 이것은 우리가 낯선 사람을 파악하는 데 사용하는 결정적인 도구 중 두 번째 것이다. 누군가를 알지 못하거나 그와 소통하지 못하거나 그를 제대로 이해할 만한 시간이 없을 때, 우리는 행동과 태도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믿는다. 

 

P. 202 _06 <프렌즈>의 연기

투명성은 일종의 신화다. 우리가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많이 보고 소설을 너무 많이 읽으면서 주워들은 관념인 것이다. 이런 드라마나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걸핏하면 “깜짝 놀라 입이 쩍 벌어지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계속해서 쉬츠볼의 말을 들어보자. “분명 참가자들은 자기가 놀람을 느꼈고, 또 놀람은 특유의 얼굴 표정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런 표정을 지어야 한다고 추론했다. 대부분의 경우에 이런 추론은 오류였다.” 나는 이런 착오, 즉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리 친구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알게 된다는 것의 의미 중 하나는 그의 감정 표현이 얼마나 특이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P. 311 _09. 테러리스트의 자백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 아만다 녹스나 제리 샌더스키, KSM에 관한 ‘진실’은 우리가 깊숙이 땅을 파면서 열심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캐낼 수 있는 어떤 단단하고 반짝거리는 물체가 아니다. 우리가 낯선 사람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진실은 단단하지 않다. 생각 없이 밟으면 뭉개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실에서 두 번째 주의 표시가 나온다. 우리는 낯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겼다면, 지금까지 내가 묘사한 위기와 논쟁 가운데 얼마나 많은 것을 막을 수 있었을까? 

 

P. 330 _10. 시인의 죽음

전국 단위의 어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4분의 3이 금문교에 자살 방지 구조물을 설치하면 다리에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식으로 자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혀 잘못된 생각이다. 자살은 결합된다. 우리가 낯선 사람과 조우할 때 저지르는 첫 번째 오류, 즉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오류와 투명성의 환상은 낯선 사람을 한 개인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과 관계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오류들에 또 다른 오류를 덧붙이는데, 이 때문에 낯선 사람과 겪는 문제가 위기로 확대된다. 우리는 그 낯선 사람이 움직이는 배경이 되는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주요 키워드를 뽑자면.. 선입견, 확증편향의 오류, 오해, 지레짐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문득 떠오르는 책이 한권있다.

 

판단의 버릇 

 

마이클 J. 모부신이 썼고 2016년, 정준희님이 옮긴 '판단의 버릇' 또한

판단과 예측을 할 때 되풀이하는, 버릇이 되어버린 인지적 실수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판단의 버릇의 전개는 조금 다르다. 

 

기본적으로, 매일같이 치러야 하는 수많은 선택과 판단의 순간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 착각과 함정에 빠진다. 무의식적인 버릇들이 우리의 판단을 엉뚱한 쪽으로 몰고 가고 있음에 대해 서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자에게 말한다. '결국 판단이, 당신의 습관이 문제가 아니라, 판단의 방법이 문제일 뿐이다.' 그러니,,, 

이 다음은 스포이니, 한번 읽독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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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 산업의 큰 별이 졌?다.

물론 인쇄업에 대한 이슈는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카테고리의 최초와 최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고 

무려 100년 가업으로 이어온 회사가 문을 닫는 다는 것은

아직 남아 있는 다른 인쇄소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있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3544

 

보진재(寶晉齋)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12년 8월 15일 김진환(金晉桓)이 서울에서 창설하였으며, 오늘날까지 4대에 걸쳐 대표의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창업 당시의 상호는 ‘보진재석판인쇄소(寶晉齋石版印刷所)’로서 석판과 동판으로 미술인쇄를 전문으로 했다. 소재지는 지금의 서울 광화문우체국 동쪽으로 당시의 서린방(瑞麟坊) 8동 5호였다. ‘보진재’라는 명칭은 중국 북송의 서화가였던 미불(米芾)의 서재 이름으로서 창업주가 평소 각별히 미불의 서화를 좋아하여 인쇄소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한다.

encykorea.aks.ac.kr

 

 

일단 국내에 현존하는 인쇄소 중 가장 오래된 곳인 보진재

10년째 적자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9월 영업정지에 이어 지난달 회사 해산을 결의하고 2월 26일 공시하면서 

4대에 이은 가업을 포기하게 되었다.

 

 

보진재는

1912 일제강점기에 순수 민족자본으로 '보진재석판인쇄소'라는 사명으로 출범한 인쇄소이다. 

1920년 성경과 찬송가 인쇄 시작(한 때는 전 세계 성경의 30% 인쇄)

1924년 민간업체 최초로 옵셋 인쇄(간접 인쇄)기기를 도입하고,

1933년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씰을 인쇄했다.

1955년부터 10년간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 인쇄 

1996년 인쇄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

2005년 상장 폐지

 

 

참고로 그밖에 100년 기업은 두산(1896), 동화약품(1897), 몽고식품(1905), 광장(1911), 성창기업(1916)이 있다.

 

 

 

 

 

 

이러한 이슈는 비단 국내의 이슈만은 아니다.

 

물론 보진재보다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전세계적으로 명망?있는 66년 역사의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종이잡지(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콘텐츠 보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ttps://www.facebook.com/PBKOREA/

 

PLAYBOY KOREA 플레이보이 코리아

PLAYBOY KOREA 플레이보이 코리아, 서울. 좋아하는 사람 4.1만명. 는 멋지고 매력적인 남자와 여자들을 위한 세련된 잡지입니다.

www.facebook.com

 

<플레이보이>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2020년 봄호가 마지막 인쇄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사태 이전부터

월간지에서 격월간지(두 달에 한 번), 계간지(계절에 따라 1년에 4회)로 발행 횟수를 줄여나가며

조금씩 디지털 보급에 주력했다.

 

 

플레이보이는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6년 인쇄판에 누드 화보를 싣지 않기로 하며 13세 이상 이용 가능한 콘텐츠로 구독자를 확대했다가 1년 후 정체성을 되찾겠다며 누드 화보를 다시 게재하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459012&memberNo=25041664

 

플레이보이 3월부터 누드 재개 선언! 플레이보이 역사와 한국판

[BY 싱글리스트] ‘싱글들의 친구?’였던 미국 성인잡지 플레이보이(Playboy)가 누드 사진을 퇴출하겠다는...

m.post.naver.com

 

 

2018년 기준 인쇄 사업은 국내 100년 가업 보진재와 다르지않게, 매년 700만 달러(약 87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플레이보이는 필사적으로 꿈틀거렸다. 누군가는 문어발이다, 정체성이 없다. 할지 모르겠지만..

플레이보이는 의류, 카지노, 향수 등에 플레이보이의 명칭과 로고를 빌려주는 라이선스 사업 인쇄판 발행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보진재와 다른 부분은 보진재는 하청업체라서 이전 수요가 줄면 주문이 끊겨 망하지만

플레이보이는 발주업체다보니 이전 수요가 줄면 어렵지만,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것 같다.  

10년이상 적자를 기록하는 동안 스스로 변화를 꾀하기는  구조적으로도 어려운 하청업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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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 소개, 출처 알라딘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책 커버 - 박상영 에세이

 

 

 

 

 

매일매일 실패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배달 음식을 시켜 한 끼 배부르게 먹고서야 겨우 잠들어본 적이 있거나, 잠자리에 누워서 내일은 꼭 굶고 자야지 하고 다짐해본 적이 있는 당신에게

외로워도 슬퍼도 오늘 밤은 굶고 자자! 아니면? 말고! 하고 하는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가 큰 위로가 되어줄 것 같다.

읽는 내내 고칼로리의 단짠단짠한 문체에 나도 모르게 위로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4565562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소설가 박상영이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며 수많은 밤을 자책과 괴로움으로 보냈던 자신의 생활 이야기를 솔직하고 산뜻하면서도 절절하게 적은 에세이다.

www.aladin.co.kr

위에 링크에 가 보면 [미리보기] 버튼을 통해 15페이지 정도를 미리 볼 수 있는데 

만약, 이거 너무 시시해서? 가벼워서 그냥 빌려보는게 좋겠어 생각하는 이들도 위에 미리보기를 읽으면

아- 그냥, 정신승리하는 책은 아니구나, 그냥 이쁜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고상한 표현은 아니지만 천박하지 않은 감정으로 자신에 일상과 생각을 가감없이 쏟아낸다.

자유롭다 라는 말보다 군더더기가 없다가 더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보통의 직장인으로 남몰래? 작가활동을 하고 있는 소설과 박상영에게 입덕할만한 글 같다. 딱, 내가 그랬다.

단순히 메일링 서비스로 받아본 표지로 시작해서, 미리보기 15페이지에 입덕하게 된 박상경이라는 소설가. 

어서 그가 쓴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나를 이끌고 있다. 

 

 

 

 

 

 

 

 

미리보기에서 제공하고 있는 페이지 중 일부이다.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출처 알라딘 미리보기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출처 알라딘 미리보기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출처 알라딘 미리보기

 

 

 

책속에서 

 

핸드폰을 손에 쥐고 느릿느릿 집을 향해 걷는데 자꾸만 배달 앱이 눈에 밟혔다. 몇 번이나 지웠다가 새벽마다 다시 깔곤 했던...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의학적 차원이든 미학적 차원이든) 정상체중이라는 게 존재하고 날씬한 게 미의 디폴트인 사회에서 살이 쪘다는 것은 권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약자에게 유달리 가혹하고도 엄격한 한국 사회에서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비만인은 직간접적으로 매일 정상의 범주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폭력적인 시선에 노출된 처지인 것이다.

 

근데 왜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살만 빼면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걸까. 도대체 그 뚫린 입을 함부로 나불거릴 권한을 누가 부여해주는 걸까? ... 어쩌면 한없이 고도비만해 보이는 자들보다는 비교적 ‘정상체중‘에 가까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자신들이 가진 한 줌의 권력을 확인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자기 관리‘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 또한 내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쉽게 믿지 못하며, 모든 관계에서 영원을 기약하지 않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자기 관리‘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 또한 내게 친절하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쉽게 믿지 못하며, 모든 관계에서 영원을 기약하지 않게 되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싫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억지로 만들어지는 루틴이 때로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한다. 싫은 사람일지언정 그가 주는 어떤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기도 하며, 한 줌의 월급은 지푸라기처럼 날아가버릴 수 있는 생의 감각을 현실에 묶어놓기도 한다. 밥벌이는 참 더럽고 치사하지만, 인간에게, 모든 생명에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생명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바위를 짊어진 시시포스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창한 꿈과 목표를, 희망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 삶이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감각하고 있는 현실의 연속이라 여기기로 했다. 현실이 현실을 살게 하고, 하루가 또 하루를 버티게 만들기도 한다.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당신,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하며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비록 오늘 밤 굶고 자는 데 실패해도 말이다.

 

부모님은 자신들과 나의 치료를 거부했다. 정신과 진료기록이 남으면 향후 인생에 좋을 게 없다는 50년대생다운 (무지에 기반한) 편견과 더불어, 지난 인생 동안 지속해온 사고의 구조를 바꾸고 싶지 않다는, 그러니까자신들의 인생에 산재한 문제를 직면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섞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28p) 

 

혼자 산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살 때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는 것. (75p) 

 

역시나 인생에 좋은 일 같은 건 별로 없다. 좀체 실망하거나 놀라지않는 성격이 되어버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서 일어났다.(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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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이라고 하는 긴 제목의 책은

작가 김효은의 '하이퍼 리얼리즘 오피스 토크 블록버스터' 웹툰 에세이 책이다.

 

멜로가 체질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이태원 클라스

 

 

 

멜로가 체질, 동백꽃 필 무렵 부터 스토브리그, 이태원 클라스 까지.

문극, 최근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드라마의 공통점이,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사이다 캐릭터와 그렇지 못한 이들과 공생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안에 손목 값이랑 웃음 값은 없다.고 말하는 동백이,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한재희 사원까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대화를 듣고 행동을 마주하며,

과연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김효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회사에는 '라떼는 말이야'가 넘쳐난다. 

부장님부터 무개념 멘트로 주변을 숨 막히게 하는 과장님까지 시대에 역행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느 조직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누구든 속수무책 당하게 된다. 

당하는 순간, 참아내는 순간, 스스로 자연스럽게 대처했다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사실 마음 한구석은 고구마를 쑤셔 넣은 것처럼 답답하다.

 

매사 긁어 부스럼이 될까, 이번도 참고 다음도 참아내는 사회 초년생, 끼인 세대, 여성들에게, 

작가는 삼우실에서 또는 일상에서, 개인들의 수동적인 대처법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용기 내어 말하지 않으면 불편함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작가는,

감히 나님을 건드리는 놈들에게 말 날리는 방법에 대해

웹툰의 형태로 일상의 호신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웹툰이 실린 인스타그램(@3woosil)에는 유독 '찐으로' 겪은 경험담 댓글이 넘쳐납니다.

무엇보다도 더 소름 끼치는 건 여기 실린 모든 에피소드는 실제 제보를 받거나 직접 겪은 실화라는 것.

갑자기 사이다 한 모금이 간절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3woosil/?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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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작가님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zRvgSEfXKZY4C6M_5FTDzg

 

삼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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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하는 방법에 대한 브런치 글 모음 하나를 더 기록해둔다.

할 말은 하는 연습, 브런치 마고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상대방의 말을 적시에 되받아치지 못하는 나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작가는, 대부분의 기분 나쁜 감정은 그 대화의 순간에서 올라오기보다 집에 돌아와서 혼자가 되었을 때 뒤늦게 마을속에서 올라오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끝없이 생각하고 후회하고 '왜 그때 이렇게 말을 못했지'하며 자책하길 반복했다고 한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결연한 자세로 세상에 나와 있다고 한다. 스스로를 굳게 믿고 언젠가 나도 문제의 장면 안에서 최적의 속도로 감정을 느끼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그런 통쾌한 순간이 올 것으로 기대하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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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데젠홀 (지은이), 이진원 (옮긴이) 더난출판사 2015

 

제목이 직관적이 이 책은 

아무리 덩치가 큰 회사도 클래임, 클릭 한방에 유리턱처럼 깨져나갈 수 있음을 말해주면서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위기 관리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사과를 하는 유형별 방법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어, 일부 내용을 발췌하여 남겨본다.

 

p.48 <2장-‘클릭’의 힘은 위대하다> 중에서

1980년대 중반, 나는 독일의 자동차 회사 아우디를 고객으로 둔 대형 다국적 홍보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60분>은 아우디 5000이 ‘급발진’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담긴 보도로 상당히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자신이 타던 차량이 손을 쓸 수 없는 급발진을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아우디 5000 소유자들로 이루어진 ‘아우디 희생자 네트워크’ 회원들을 대표하는 원고 측 변호사들 주도로 수많은 관련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아우디는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이런 보도들로 인해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같은 미디어 전문가들과 자사 임원들을 현지 시장에 급파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급발진이 불가능함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가 했던 어떤 노력도 운전사들의 과잉 흥분을 가라앉힐 수는 없었다.
아무리 과학적이고 정밀한 증거도,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는 평판관리의 마법사 같은 우리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떻게 해봐도 아우디 5000에 대한 공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그들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까지는 20년 가까운 긴 세월이 걸려야 했다.
p.141 <6장-소셜 미디어는 해결책이 아니라 문제다> 중에서

2010년 2월,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독립영화 감독 케빈 스미스의 비행기 탑승을 막은 일이 있었다. 승객들에게 ‘안전상 위험’을 줄 정도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는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 스미스는 즉시 본인이 겪은 일화를 트위터에 무차별적으로 올렸다. “이게 뭐야? 내가 옆 자리에 무슨 피해라도 준다는 소린가?”라고. 그는 나중에 그의 몸무게가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다른 항공사 비행기에 탄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그가 올린 200개의 트윗 중 다수가 주요 언론사들에 의해 인용되고 보도되었다.
사우스웨스트는 트위터에서 스미스에게 사과했다. 스미스는 다음 탑승 때 쓸 수 있는 바우처(할인 쿠폰)를 제공받았다. 회사 측은 또 ‘덩치가 특별히 큰 고객들’은 2장의 표를 사도록 요구하는 오래된 관행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모든 사람들이 회사 측의 설명에 공감하지는 않았지만 사우스웨스트의 이와 같은 대응은 호평을 받았다. 심지어 기 공개되어 있는 정책을 재차 설명한 사우스웨스트의 태도를 지지한 사람들도 많았다.
‘뚱보 스캔들Fatgate’로 불리기도 했던 이 사건은 이렇게 무마되었다. 사실 사우스웨스트가 대응을 개시했을 무렵 트위터에서는 이미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미 논란이 더 이상 가열될 수 없을 정도로 가열되어 있었다. 사우스웨스트는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으며, 스미스에게 바우처를 제공했고, 기존 정책을 재차 설명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p.170 <7장-위기관리에 관한 8가지 착각> 중에서

공장을 견학시켜주면서 소비자 운동가에게 새로운 안전 절차를 보여줬지만 그의 적대적 행위를 중단시킬 수 없었다며 내게 한탄하는 고객이 있었다. 소비자 운동가는 공장 견학에도 불구하고 내 고객사에 대한 비난을 지속했다. 나는 고객에게 자사의 안전에 대한 설명이 좋은 의도에서 준비됐음에도 그것이 명성을 얻으려는 소비자 운동가의 욕구를 무마하는 데는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소비자 운동가는 그저 유명해지기 위해서 비난을 계속했던 것이었고, 그렇기에 그의 비난에 진정성 같은 건 있을 리 없었다.

 

 

 

 

 

물론 국내에도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바로 남양유업이다. 구글에 검색하면 아직까지 관련 기사들이 돌아다닌다.

 

남양유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 구글 검색 

 

 

 

남양유업의 경우 초기 대응을 잘못해서 큰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https://www.instiz.net/pt/5043133

 

우리가 남양을 불매해야 하는 이유

2018년 2월 15일 20시 38분 작성 - 1. 결혼한 여직원은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변환 및 해고아기 분유를 만들어 돈을 벌면서 정작 아기를 낳으려는 여성을 내쫓는 기업2. 남양유업 대리점 강매 사건2013년 5월 4일,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 섞인 폭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해당 직원은 사표를 내 수리가 되었지만 인터넷 상에는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는 등

www.instiz.net

 

 

최근엔 남양유업이 아닌 멀쩡하던 기업과 잘 버텨온 소상공인, 자영업자들과

개인(소비자) 간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여행·돌잔치 취소 위약금 분쟁 급증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2/184857/

 

"코로나19 확산에 여행·돌잔치 취소 위약금 분쟁 급증" - 매일경제

이태규 의원 "정부 가이드라인 없어…대책 마련해야"

www.mk.co.kr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는데…무료 환불 '그림의 떡'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today/article/5658320_32531.html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는데…무료 환불 '그림의 떡'

신종 코로나로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권은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했죠. 하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 일찍 취소했다고 하루 차이로 수수료를 물리기도 해 소비자들 불만이 ...

imnews.imbc.com

 

 

 

 

이런 상황에서 유리턱은

기업 전문가를 비롯해 자영업자 또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매우 적절한,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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