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바 과연 맛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지코바의 치밥은 진리라고 말한다. 오래전 지코바를 한번 먹어보았지만 흐릿해진 기억 핑계로 한마리 시켜본다. 리뷰이벤트를 통해 떡사리를 추가했고 냉장고에 먹다남은 치즈를 전자렌지에 돌려 퐁듀를 만들어보았다. 일단 첫입을 먹었을땐, 그냥 맛있었다. 큰 특색은 없었으나 적절한 양념의 배합과 적절한 매운맛(보통맛)이 올라오는게 꽤 괜찮았다. 순살임에도 잡내가 나지 않는 것이 잘 처리했다 라는 것이 나의 느낌. 물론 지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할 것도 없다. 치킨업계는 이미 엄청난 상향평준화가 되어있다. 무지막지한 무한 시장경쟁을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도 먹힐 치킨들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정작 한국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다. 늘 먹던 것이니까.
아무튼 말이 삼천포로 빠졌는데 그냥 맛있다. 지코바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치킨집들 웬만하면 그냥 다 맛있다. 사실 내가 지코바를 시킨건 밥을 비벼먹기 위해서니까.
밥을 비비면서 느꼈는데 애초에 치킨 용기가 밥 잘 비비라고 딱 맞는 용기에 포장을 해온 것 같다. 조금 남은 치킨과 떡을 잘라 밥을 비비고 그 위에 치즈를 올려보았다. 밥을 비비니 꽤 괜찮다. 다만 뒷통수를 때릴 정도의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음.. 아니 애초에 밥을 비벼먹을만한 치킨이 없구나...
뭐.. 앞으로 지코바를 먹을 누군가가 내 글을 본다면 한마디 해주고싶다.
맛있다. 밥은 꼭 비벼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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